온전하게 이 순간의 삶을 살기
올해 마감뉴스 스물다섯 번째 전시는 경기도 파주 적성면 자장리 초원마을에서 열린다.
한탄강의 한 지류를 끼고 있는 작은 마을은 인위적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자연 환경과
작은 규모의 농업을 생계로 살아간다.
'Stay 72'라는 주제로 2박3일 동안에 제작되는 작가들의 완성된 작품이라는 결과물과 함께
작품의 구상, 재료 수집, 제작, 협력 등. 작업 제작의 프로세스에 집중하여
다큐멘터리 프로그램과 관련 자료들을 생산해 낼 예정이다. 시간은 흐른다.
과거, 현재, 미래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이 순간도 잠시 후면 과거가 되어 흘러갈 것이다.
현재 나는 살아있고, 숨을 쉬며, 손가락을 움직이고, 모니터에 올라앉은 자음과 모음의 조합을
따라가고 있다. 이렇게 현재를 기술하다보니 지금 이 순간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현재의 삶을 살지는 않는듯하다. 과거에 있었던 일들에 대한 아쉬움과 회한,
그리고 미래에 일어날 일과 내가 해야 할 선택에 대한 두려움과 부담들이 지금의 현재를 잠식하고
옭아매어 진정한 이 순간의 삶을 방해한다. 진정한 현재의 삶을 산다는 것은 존재로서의 삶을
인식하고 경험하면서 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이다.
일상을 뒤로하고 떠난 여행이 온전히 추억으로 남는 것은 매순간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또한 몸과 정신을 집중하여 운동이나 작품제작에 몰입 할 때 우린 종종 어떤 상념과 걱정도 잊고
그 순간을 살게 된다. 'Stay 72'는 72시간,3일간의 사건과 그 사건들을 만들어내는 존재와
그 사이의 간격에 관한 이야기이다. 마을을 걷고 느끼고 바라보면, 바라보일 것이며 오랜만에 만난
작가들과 그동안의 근황을 나눌 것이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을 낯설어 할 것이다.
마을 곳곳을 탐색할 것이고 지나친 호기심은 감출 것이다. 함께 밥을 먹고 술을 마실 것이며 즐길 것이고
후회 할 것이다. 미리 준비한 재료가 유용하게 쓰일 것이며 어떤 것은 무용지물일 것이다.
그러나 그 모든 순간을 그저 느낄 것이다. 과거와 미래에 얽매이지 않되, 그 둘의 균형을 잡고 살아내는
72시간이 되어,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나, 사람과 사람, 자연과 사람이 화해하여 살아가는 삶과 예술이
호흡하는 자리를 재현하게 된다.
글: 조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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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왔더니 새로운 글이 많네, 저 설치작업 윗 사진 너무 앙증맞고 귀엽다 (표현이 너무 내 식이어서 미안) 재료가 뭐야?
오랫만이야! 나무에 페인트 칠했어!
잘 지내고있지?